이승철 부회장이 '컵라면 타이머' 홍보나선 까닭은

ECF 이모저모..이 부회장 '창조유통' 필요성 위해 아이디어 상품 선보여
조신 원장 '유쾌한' 발언도 흥미..행사이전부터 열기 '후끈'
  • 등록 2014-09-03 오전 6:14:23

    수정 2014-09-03 오전 10:01:2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약간 지하철 이동상인 같은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2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2014 이데일리 컨버전스 포럼(ECF2014)’에서 강연을 하던 중 갑자기 이렇게 말하더니 관객들 앞에서 몇가지 물건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저울 숟가락. 소금 등 양념이나 국물의 무게를 잴 수 있는 아이디어형 상품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단장)
이어 홍익대 앞 ‘상상마당’에서 판매하는 풀잎볼펜과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는 시간을 재는 ‘자동 타이머’까지 줄줄이 꺼내들자 관객의 눈이 한층 커졌다. 이 부회장이 “시간 조정에 따라 ‘레어’와 ‘미디엄’, ‘웰돈’이 모두 가능하다”고 농담을 하자 관객선에선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 부회장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런 물품들은 기존의 유통매장에선 팔지 않지만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며 “창의적인 물건들을 팔 수 있는 유통구조가 없으면 창조경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원하는 메시지도 확실히 전달하는 재치가 돋보였다.

전문가 토크쇼의 사회를 맡은 조신 연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의 유쾌하고 거침없는 입담도 볼만했다. 그는 김성철 고려대 교수에게 “오늘은 (정부에 대한) 악역을 해달라고 말씀드린다”며 토크쇼 분위기를 주도했고, 오후 12시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사회자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점심시간 까먹지 말기인데, 큰일났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특히 “외국 기업이 새 분야에 진출하면 혁신이고 한국 기업이 하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고 한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남이 하면 로맨스이고 내가하면 불륜’인 것인가. 한국 사람들은 자기반성이 너무 투철한 것 같다”는 재미있지만 뼈가 담긴 발언도 던졌다.

한편 이날 포럼은 200명의 좌석공간에 사전예약자만 199명에 달해 행사 이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토론자 모두 시나리오 없이 현장에서 생생한 토론을 이어갔으며 각 세션의 강연자들은 동영상 및 소품 등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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