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도 주택시장은 미분양 소진율이 빨라지면서 아파트 시세가 연간 8.7%(KB국민은행 통계) 오르는가 하면 신규 분양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단 되다시피했던 개발 프로젝트들도 서서히 재가동되고, 올해 들어 외국인이 부동산 투자이민 형태로 매입한 아파트도 송도에서만 8채에 이르고 있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송도·영종·청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 규모는 1390만 달러로, ‘올림푸스 한국’(440만 달러)을 비롯해 6개사가 송도에 투자했다. 오는 3분기 영종지구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자가 선정되면 15억 달러 규모의 추가 FDI가 확정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5억 32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지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립이 완료된 토지 중 산업용지 일부를 제외하고 전체의 91%가 팔렸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는 남아 있는 물량이 전혀 없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직 기반시설 공사가 덜 된 6·8공구 내 A2블록과 4블록 2개 필지를 다음달 조건부로 미리 공급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송도는 과거 경제 특구라는 아젠다로 가격이 올랐다가 이후 미분양이 속출했지만 청라 영종 송도 중에서 맏형 역할을 하면서 인프라 개선과 해외 자본 유치, 도시 외연이 제모습을 찾아간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