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p, 중국으로 넘어가나(종합)

자금 부족한 FCA와 브랜드 필요한 중국 이해 맞아
"중국과 무역전쟁 치르는 트럼프 정부가 변수"
  • 등록 2017-08-22 오전 5:04:59

    수정 2017-08-22 오전 5:04:59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중국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업체인 창청(長城)자동차가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지프(Jeep) 브랜드를 추진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창청자동차가 지프 브랜드 인수를 위해 FCA와 접촉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창청자동차 역시 지프를 인수할 의사가 있고, 현재 협상을 위해 FCA와 접촉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프는 2차 세계 대전 때 만들어진 7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SUV 차량의 원조 브랜드로,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로 불린다.

왕펑잉 창청자동차 사장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SUV를 꿈꾸는 창청자동차에게 지프는 가장 논리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지프 브랜드를 인수해 세계 자동차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FCA도 일부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FCA는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회장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에는 지프와 픽업트럭 브랜드 램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했다.

브랜드 파워가 부족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리자동차가 포드로부터 볼보를 인수했고, 올해는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로터스와 말레이시아의 국민차 기업인 프로톤도 사들였다. 중국의 국영 화학업체인 켐차이나는 2015년 이탈리아의 타이어 제조사인 피렐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창청자동차가 지프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창청자동차의 지프 인수는 분명히 매력적이겠지만, 트럼프 정부라는 환경을 고려하면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CA는 지프 브랜드의 매각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FC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프 브랜드 매각을 위해 중국의 창청자동차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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