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등장한 OK저축銀..긴장하는 '저축은행업계'

  • 등록 2014-07-26 오전 7:00:00

    수정 2014-07-26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로 기존 저축은행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개인 신용평가시스템(CSS)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웰컴론 등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로 향후 저축은행의 경쟁구도는 종전 대형계와 금융지주계, 외국계 등 3자 구도에서 대부업계가 가세해 4자 구도로 재편될 조짐이다.

종전 저축은행들은 대부업계 저축은행의 등장을 내심 두려워하고 있다. 우선 대부업 영업에서 누적된 개인신용대출 관련 신용평가 노하우를 무기로 개인대출 부문에서 두각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저축은행들의 CSS는 여신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그만큼 부실예측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체 CSS를 구축할 여력이 없다 보니 심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70%, 60%로 단일화하는 새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합리화 대책이 나오면서 저축은행의 보폭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도 문제가 걸려 어쩔 수 없이 고금리 부담을 떠안고 제2금융권을 찾아야 했던 고객들이 다시 은행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또 OK저축은행 등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은 기존 자산을 저축은행으로 영업 양도할 계획인 데다, 기존 대부업 폐쇄 계획을 제대로 달성할 경우 정상 저축은행 인수까지 가능해지는 만큼 대형 저축은행으로의 진입이 열려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저축은행들은 관계형·지역밀착형 영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가계대출 부문의 영업력 위축을 상쇄하고자 연령별·성별 타겟 고객을 선정하는 등의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CSS 개발 등을 통한 신용평가체계 개선 노력도 시작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신심사의 부실예측력을 높여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 개인고객을 확대하는 전략 수립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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