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이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일함이 빠질 수 없다. 순천·곡성은 지난 6년 동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4번 치렀다. 지역 발전을 책임질 국회의원의 임기가 1년 8개월에 불과하자, “순천·곡성이 이래서 발전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커졌다.
여기에 새정치연합은 이번 순천·곡성 재선 후보로 서갑원 후보를 공천했다. 서 후보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역에선 “우리를 뭐로 보고”라는 민심이 무럭무럭 자랐다.
‘야권의 심판론’과 ‘후보의 경쟁력’이 결합해 이뤄낸 결과인 셈이다. 토박이 정치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지면서 우리나라 정치지형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커지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역감정에 의한 ‘묻지마 투표’ 관행을 무너뜨린 호남 민심의 전략적 선택으로 영남 민심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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