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사회, 소액주주에게 보낸 레터 봤더니..

소액주주 대상 합병 청사진 설명.. 의결권 위임 우편발송
"합병조건, 외부 전문기관 평가바탕 적법하게 산정" 강조
합병 찬성 및 엘리엇 주주제안 반대 의결권 위임 권유
  • 등록 2015-07-04 오전 7:00:10

    수정 2015-07-04 오전 7:00:1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물산(000830)제일모직(028260)과의 합병을 위해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우군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이번 합병에 대한 반대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오는 1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한표라도 더 찬성 의결권을 확보해야 하는 절실함이 묻어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의 배경과 청사진을 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의결권 위임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하면서 이사진 공동 명의의 서신을 동봉했다.

“지난 5월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 이후 그 취지와 배경 등에 대해 소액주주들을 찾아뵙고 설명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한 서신은 삼성물산 대표이사인 최치훈·김신 사장과 사외이사인 이종욱·이현수·정규재·윤창현·이영호 등 이사회 멤버 공동명의로 돼 있다.

삼성물산 이사진은 서신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삼성물산의 매출, 이익 등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 주가는 작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이오, 패션, 건설, 식음, 레져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 제일모직과이 합병을 심층적으로 검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신에서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양사의 사업과 자산에 대해 평가하고, 합병조건이 합리적인지 여부를 검증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합병조건은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바탕으로 법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산정됐다고 강조했다.

서신은 “합병발표 당일 양사 주가가 약 15% 상승했다는 점도 시장이 합병 비율이 적정하다고 평가한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달성하고 있는 가치보다 합병을 통해 월등히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이사진은 서신에서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신은 “어려운 시장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 지 모르는 시점에서 경영진과 이사회는 가급적 빠른 합병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여러분의 자산을 키우는 방법이라 판단해 적합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참여해 새로운 출발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에게 발송한 참고서류에서 합병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회사에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을 훼손할 수도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회사에 위임해 달라고 권유했다.

삼성물산은 엘리엇이 문제를 제기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 또는 상호출자·순환출자 규정 위반에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물산의 자사주 처분 또한 합병의 원활한 성공과 재무구조 개선 등의 합리적인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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