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⑤]'스마트시티 코리아’ 기업들이 뛴다

  • 등록 2016-10-06 오전 5:00:20

    수정 2016-10-06 오후 8:45:39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지난달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2016’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근로자와 관제센터 간 소통을 돕는 ‘IoT 헬멧’을 시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미래 스마트시티 사업에 국내 대·중소기업이 팔을 걷었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을 보유한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쓰레기 처리, 스마트 주차 등 관련 스타트업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첨단 ICT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통신사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사업자.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의 주요 테마 역시 ‘혁신도시’였었다.

이통3사 ICT로 스마트 시티 구축 ‘첨병’

SK텔레콤(017670)은 경기 성남 판교에 건설 중인 ‘알파돔시티’에 IoT 및 증강현실(AR),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K-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 ‘K-스마트시티’에 적용될 SK텔레콤의 ICT 기술은 AR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스마트 사니이지가 결합한 미래융합파크를 조성하고 방문객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ICT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접근 편의성에 중점을 둔 주차장 시스템과 각종 센서 및 생활환경 정보가 적용된 스마트 가로등-횡단보도 등 오는 2018년까지 알파돔시티 전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KT(030200)는 위치기반 O2O 마케팅 솔루션 ‘기가 지오펜싱’, 소물인터넷(IosT) 기술, 지역 축제와 행사의 유동인구 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관광 솔루션’, 도시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이프 메이트’ 등 지자체 대상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와 협력해 인텔의 ‘NB-IoT’ 모듈을 등산용 재킷에 탑재한 ‘IoT 세이프티 재킷’을 개발하기도 했다. 위급상황 및 통신신호세기가 미약한 등산로에서도 저전력, 저용량으로 소물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 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홈 IoT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고 서울시 오금지구 보금자리주택 1, 2단지 총 1400여 세대에 보안, 조명, 냉·난방 등 유선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양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플랫폼 활용 조성환경에 고양시와 9개 기관 등 일산동구에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서비스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했다. 누적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사물인터넷 관련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큐브랩은 태양광 쓰레기통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태양광 배터리와 모터로 쓰레기의 부피를 8분의 1 수준으로 줄여주는 ‘클린큐브’ 쓰레기통으로 작년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95%이 해외 매출이며 올해에만 60억원어치 이상 선주문을 받았다.

특히 IoT 센서를 쓰레기통에 붙여 쓰레기가 어느 정도 찼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시티를 구축 중인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심을 받고 있다.

태양광 배티리·IoT 쓰레기통…스타트업 아이디어 ‘반짝’

IoT 기반의 지능형 검침 솔루션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은 스마트시티의 핵심 중 하나인 지능형검침망(AMI) 시스템 전문 기업. 스웨덴 전력 4위 업체인 예테보리 에너지가 발주한 27만호 규모의 전기 AMI 프로젝트 등 19개 해외전력사에 전기, 수도, 가스 AMI 시스템을 수출했다. 누적 해외 수주액만 1600억원에 달한다.

이 업체는 최근 나주혁신산단에 50억여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 AMI 시스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파킹클라우드는 별도의 주차비 정산 과정이 필요 없는 자동입출차 시스템인 ‘파킹패스’ 등 스마트시티 관련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9월 20~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2016’에 참가,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의 IoT 기반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전시하기도 했다.

얍(YAP) 컴퍼니는 자사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중. 비콘은 근거리 무선 통신으로 저전력 블루투스만 적용한 대다수의 비콘과 달리 고주파의 장점만을 결합한 원리로 작동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블루투스를 켜거나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얍 비콘’이 설치된 매장이나 지역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상품 할인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김준근 KT 기가IoT 사업단장은 “스마티시티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이 예상되는 위치정보, 소물인터넷 등 차별적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라며 “아울러 지자체 대상 빅데이터 기반 관광 솔루션 사업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도시 경쟁력 향상과 산업육성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해외의 스마트시티 추진 정책과 다소 상이한 편. 가령 중국의 신도시, 인도의 스마트시티 개발 등은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에너지 부족과 각종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민간 ICT 역량을 중심으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스마트시티 기술 서비스 관련 민간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벤처업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여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업연구원(KIET)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관련 기술 서비스 개발 경험 중요하다”며 “최근 실증단지 사업에서 스마트에너지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분산 전원, 에너지관리시스템, 에너지·ICT 융복합형 서비스 등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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