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뉴스룸`, 태블릿 조작설에 `더티 런드리`로 조소 날려..4년전 엔딩곡

  • 등록 2017-01-12 오전 12:00:03

    수정 2017-01-12 오전 12:00:0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JTBC ‘뉴스룸’이 문제의 ‘태블릿PC’ 입수 당시 영상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뒤 엔딩곡으로 돈 헨리(DON HENRY)의 ‘더티 런드리(DIRTY LAUNDRY)’를 흘려보냈다. 이로써 ‘더티 런드리’는 ‘뉴스룸’의 클로징을 두 번이나 장식한 노래가 됐다.

11일 ‘뉴스룸’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친박단체, 일부 극우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태블릿PC 조작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일부 친박단체가 조작설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구체적인 팩트를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손 앵커는 조작설을 ‘괴소문’이라고 지칭하며, 적극 대응하는 이유에 대해 “왜곡된 여론전에 의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의혹제기에 대해 JTBC는 법적대응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JTBC 취재진은 더블루케이를 취재하던 지난해 10월18일 오전 9시 더블루케이사무실에 찾아가 관리인에게 허락을 받아 사무실에 들어갔고, 사무실에 남아있던 책상에서 각종 서류와 함께 ‘태블릿PC’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취재진은 오후3시 30분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충전기를 구입해 태블릿PC의 전원을 켜 최순실 씨의 셀카 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사진 등을 그 자리에서 확인했고, 태블릿PC 안 각각의 파일들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이후 19일까지 보도국에서 영상을 분석해 드레스덴 연설문 조작사실 등을 확인했으며, 증거은폐 등의 우려가 있어 20일 다시 사무실을 찾아 태블릿PC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뉴스룸’은 ‘팩트체크’ 시간도 조작설 반박에 할애했다.

먼저, ‘뉴스룸’이 보도한 내용은 태블릿PC가 아니라 일반 PC화면이기 때문에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폴더에 담긴 파일을 한번에 보여주기 위해 데스크톱PC에 옮겨 담은 것”이라며 “검찰도 파일조작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또 최 씨의 남편 정윤회 씨 등 누군가가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 PC는 LTE방식으로 전원을 켜는 순간 위치정보가 기록된다”면서 “최순실씨의 동선 이외의 이동동선은 없다고 검찰이 밝혔다. 만일 누군가에게 받았다면 검찰, 특검, 건물관리인, 통신사 모두 거짓말을 해야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태블릿PC 입수시점이 당초 알려진 10월 18일이 아니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시점을 다시 짚어가며 설명했다.

일부 친박단체와 극우 커뮤니티는 지난해 한 시상식에서 JTBC 취재진이 “태블릿 PC분석에 일주일이 걸렸다”고 밝힌 점을 들어, 최초 보도일이 10월 19일이기 때문에 최소 10월 12일에 입수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에 ‘뉴스룸’ 측은 “당시 일주일 이상 걸렸다고 한 취재진 발언은 24일 태블릿 PC의 존재를 공개한 보도를 기준”이라고 밝혔다. 19일은 태블릿PC에서 나온 자료 및 다른 정황을 토대로 연설문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태블릿 PC를 공개한 시점은 아니라는 것이다.

‘뉴스룸’은 이날 엔딩곡으로 조작설 반박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록밴드 이글스의 드러머이자 보컬 돈 헨리의 ‘더티 런드리’로 조소를 날린 것이다. 더러운 세탁물이란 뜻의 이 단어가 뉴스와 만났을 때에는 ‘밝히고 싶지 않은 비리’, ‘더러운 비밀’을 의미한다.

이 노래는 지난 2013년 10월 14일 ‘뉴스룸’의 엔딩곡이기도 했다. 당시 ‘뉴스룸’은 삼성그룹 ‘노조 무력화 전략’ 담긴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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