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대한민국 '직장 민주주의'가 대안이다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280쪽|한겨레출판
  • 등록 2018-12-12 오전 5:03:01

    수정 2018-12-12 오전 5:03:0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투척 사건부터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직원 폭력 사건에 이르기까지. ‘갑질’로 대표되는 직장 내 비민주적인 관행은 이제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일이 됐다.

촛불혁명 이후 한국 민주주의는 수준을 끌어올렸지만 기업은 여전히 ‘민주주의 예외지역’으로 남아 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직장 갑질’ 문제가 개개인의 행복을 갉아먹는 정도를 넘겨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해결책은 없을까. ‘직장 갑질’ 극복이 아니다. ‘직장 민주주의’란다.

직장 민주주의는 ‘직장 내 위계에 의한 갈등을 줄이고 지금보다 더 수평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팀장·젠더·오너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팀장 연수원’을 만들어 최소한의 직장 민주주의 교육을 하고, 여성 노동력 확대를 효율성·수익성 측면에서 바라보라고 제안한다. ‘오너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유명무실한 사외이사제와 감사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기금이 기업에서 공정하게 쓰이는지 살피고, 필요하다면 정부 주도로 ‘직장 민주주의 인증’을 받게 하는 것도 방법이란다.

저자는 서울우유·카카오 등 성공적인 기업을 탐방하며 결국 문제는 자본주의 자체가 아닌, 직장 내 민주주의의 존재 여부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간 고수해온 획일성을 버리지 않으면 한국경제에 다음 길은 열리지 않는다. 그 길을 열어줄 유일한 희망이 바로 직장 민주주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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