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컴퍼니 CEO]女이어 男건강까지…글로벌 도약하는 '질경이'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 선도하는 '질경이' 최원석 대표 인터뷰
사업 초기 자사 온라인몰 운영하며 청결제 사용 인식 개선 노력
최근 남성용 청결제 '매너맨 워시 젤' 출시
중국·동남아 등 해외 진출 "전세계 여성들이 사용하는 그날까지"
  • 등록 2019-07-22 오전 6:00:00

    수정 2019-07-22 오전 6:00:00

최원석 질경이 대표 (사진=질경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여성청결제가 생활 속 ‘여성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고, 전 세계 여성들이 질경이를 사용하는 그날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와 최원석 질경이 대표는 “여성청결제 단일 제품으로 시작해 생리대와 남성청결제까지 꾸준히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동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09년 ‘하우동천’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한 질경이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청결제 제조 기업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권 나라는 여성청결제가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었으나, 국내에 질경이가 출시된 당시에는 여성청결제 사용을 금기시 하는 경향이 있어서 초기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초기에는 자사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했다. 고객 한 명 한 명과 상담하며 신뢰를 쌓아 나갔다”며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확산되며 홈쇼핑 판매 제안을 받게 됐고 현재는 홈쇼핑뿐 아니라 드럭스토어·대형마트·온라인몰과 함께 중국 티몰, 징동 및 아마존 등 해외 유통 채널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질경이는 여성의 Y존 케어 제품들을 출시한다. 2010년 고체 타입 여성청결제를 시작으로 젤·폼·스프레이·에센스·물티슈 타입 여성청결제와 비키니라인 미백크림, 생리대 등 여성 Y존 케어와 관련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인 질경이는 2015년 TV홈쇼핑 론칭 이후 현재까지 33회 완판, 누적 매출액 500억을 돌파했다. 현재는 4가지 타입 여성청결제가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사명을 아예 질경이로 변경했다.

최 대표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2015년 58억 △2016년 113억 △2017년 205억 △2018년 215억원으로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400억~500억대로 추산되는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Y존도 다른 신체 부위처럼 전용 제품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고, 다양한 제형의 여성청결제를 선보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보습과 청량감을 고루 갖춘 남성용 청결제 ‘매너맨 워시 젤’을 출시했다. 최 대표는 “남성의 청결은 여성의 건강과 연결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소위 ‘그루밍족’이 증가하며 맨즈 뷰티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2017년 기준 50억원 규모로 추정되던 국내 남성청결제 시장은 6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질경이는 향후 해외 수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미국·베트남·싱가포르·태국 등에 진출한 상황이며 중동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2016년 북경 현지 법인을 설립해 안착했다. 올 상반기 중국 내 인플루언서들과 제휴, 총 2만여개 질경이 제품들이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의 총칭) 인증기관인 인도네시아의 무이(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필리핀 대표 홈쇼핑 채널인 ‘SHOP TV’에도 질경이를 론칭해 총 2회 방송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더불어 K-뷰티 열기가 뜨거운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은 제품 및 브랜드의 인지도 구축, 신제품 론칭을 통한 제품 라인 및 고객층 확보에 집중해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처음 이 시장에 진출했을 때 보다는 여성청결제 사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기는 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Y존의 불편함이나 여성청결제 사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듯하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여성들이 질경이를 사용하는 그 날을 최종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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