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에는 한글과 베트남어로 이름이 쓰여 있는 올해 29살 베트남 여성의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식장에는 이 소식을 듣고 급히 한국으로 온 그녀의 엄마와 지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온 한국 기관의 관계자들이 간간이 오는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던 딸이 웃으며 공항을 떠나던 모습이 눈에 선한 엄마. 국으로 오면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남편을 믿고 그녀는 출국 전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며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한국 남자를 만나,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지 고작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는 살해당하기 하루 전, 한국에서 만난 베트남 지인들에게 ‘내일 자신이 연락이 되지 않거든 나를 꼭 찾아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의 부모는 딸처럼 황망한 죽음이 없기를, 또 한국에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