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불확실성 커지는 증시…설 이후 투자전략은?

  • 등록 2017-01-29 오전 6:00:00

    수정 2017-01-31 오전 9:21:25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 상장사들의 작년 4분기 호실적 발표로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면서 올 상반기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증시 개장 첫날인 지난 2일 2026.16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설 연휴 직전일인 지난 26일2083.59로 장을 마쳤다. 개장일 기준 연초 들어 18거래일 동안 2.83%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개장 첫날 632.04로 상승 출발했지만, 26일 616.81로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1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의 흐름이 올해는 끊긴 모습이다.

설 연휴가 끝나고 2월에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압력이 거세지고, 인플레이션 기저효과 소멸, 중국 춘제 이후 재고 소재 둔화로 코스피 상승세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형 가치주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자료=마켓포인트
◇시장 관망세…“방어적 자세 필요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들어 실적 추정치가 지속 상향하면서 기대감이 높지만, 전방위적인 보호무역주의 압력이 강화되고 재고 소진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일부 조정을 염두에 둔 일단 ‘지켜보기(wait and see)’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플레이와 대형가치 스타일의 집중도를 줄이고 부품·소재·장비 등 중소형 가치로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기 추세가 우상향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아직 시장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면 싸게 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명확한 증거를 찾기까지 대기모드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영국 브렉시트 진전, 국내 정치적 변수로 2월 잠재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따라서 포트폴리오 베타를 높이는 전략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종합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방어접 접근 주력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기대감으로 올라온 글로벌 증시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인프라 투자 정책 방향성은 유효하겠지만, 추후 트럼프 정책이 좀 더 명확해지기까지 관망모드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월은 미국 정책 및 유럽 정치 불확실성의 기존 이슈 외에 특별히 부담되는 이슈는 없다”며 “해당 이슈들의 진행 상황에 따른 시장 참여자들의 센티먼트 변화가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등 대형 가치주 추천

박 연구원은 2월 톱픽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 이마트(13948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을 추천했다. 그는 “최근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며 “이런 환경에선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이 유리한 만큼 가치주 가운데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종목 중심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은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IT비중 확대, 유틸리티 비중 축소를 추천했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036570), 한국전력(015760), 현대글로비스(086280), 포스코대우(047050)를 제시했다.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한국투자증권이 1960~2100포인트를, 삼성증권은 2000~2120포인트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2030~2110포인트, 부국증권은 2000~2100포인트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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