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SUV 줄줄이..현대차그룹 'V자 반등' 시동

현대·기아차 대형 SUV 신차 돌풍
'베뉴' 하반기 북미·인도서 첫 출시
제네시스 첫 SUV GV80 11월 출격
  • 등록 2019-04-29 오전 6:15:06

    수정 2019-04-29 오전 6:15:06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SUV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V자 회복’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뉴욕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엔트리급 SUV 베뉴를 하반기 북미와 인도에서 먼저 선보이고, 10월 전후 국내에 출시한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첫 SUV인 GV80를 11월께 내놓는 데 이어 내년에는 GV70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아차는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를 7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 아울러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9월부터 판매하며 높아진 대형 SUV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SUV 판매단가 높아 수익성 개선 유리

베뉴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최근 전 세계적인 SUV 인기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세단에 비해 판매단가와 마진율이 높아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으로 분류된다”며 “확대된 SUV 라인업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실적 개선은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9871억원과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9%와 21.1% 늘었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1년 전보다 약 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팰리세이드 등 SUV와 제네시스 G90 등 고급차가 판매 라인업에 추가된 효과로 풀이된다.

기아차 역시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판매가 본격화되고 하반기에 신차가 출시되면 ASP가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SP2의 연간 판매 목표를 내수 2만5000대, 해외 6만5000대 등 9만대로 제시했다.

중국 시장 부진 이어져 효과 반감 우려

현대·기아차의 SUV 효과는 계열사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대형 SUV 중심으로 한 신차 호조 덕분에 핵심부품 분야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8조73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37억원으로 9.8% 늘었다.

현대위아는 SUV의 판매가 늘면서 4륜구동 부품 공급이 크게 증가하며 수익성이 높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8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늘었다.

수출 물량이 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6% 증가한 4조220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실적개선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의 수요가 둔화하고 부품사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 신차효과 기대도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폭이 전년보다 심각해진 점이 우려된다. 현대차의 1분기 중국 판매는 13만1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9.4%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0.3% 감소한 8만1979대를 중국에서 파는 데 그쳤다.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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