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원만으로 저출산 못 풀어…생애주기별 맞춤정책 필요"

[만났습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 ②
"결혼부터 출산 후 직장 복귀까지 맞춤형 지원"
"광주형 일자리로 `청년들 돌아오는 도시` 실현"
  • 등록 2021-11-29 오전 7:11:00

    수정 2021-11-29 오전 7:11:00

[광주=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출산정책에 있어서는 단순히 출산에만 초점을 둘 게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광주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저출생과 양극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합적 정책으로 합계출산율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광주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대비 6.7% 감소한 2만19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이처럼 출생아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8월까지 출생아 수가 계속 늘었다. 8월까지 광주 누계 출생아 수는 552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975명) 대비 11.1% 증가했다.

이 시장은 출산과 육아에 있어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으로 장기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 정책을 폈다”며 “만남·결혼·임신·출산·보육·일과 가정 양립 등 6단계로 생애주기에 맞게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축하금으로 100만원을 지원한다. 출생 후 2년 간은 매달 20만원씩, 아이 1명당 최대 580만원을 지급한다. 또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24시간 긴급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한다. 이 시장은 “아이를 낳으면 산후서비스가 필요하고, 아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 입원아동 보육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이처럼 생애주기별로 종합적으로 접근해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출산과 보육뿐 아니라 여성들이 출산 이후 다시 일터로 돌아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도 주력했다. 이러한 지원책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산부 근로자의 고용유지 지원금과 육아휴직 업무대행 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며 난임현상 역시 저출생 문제 중 하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광주시에서는 정부 지원과 별도로 연 4회에 걸쳐 추가하는 등 난임부부의 시술 지원을 확대했다. 이 시장은 “저출산은 개인과 가정의 문제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아이를 낳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난임부부들을 위해 광주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출생율을 유지하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로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지역정착과 주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 창업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떠나는 광주가 아니라 ‘돌아오는 광주’가 실현되며 출생아 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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