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옆 '꼬마 판교'.. 성남 고등지구 아파트 분양 '군침도네'

자동차로 강남까지 10분대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내달 768가구 스타트
지하철로 강북도심 30분대 '고양 지축'
'대우푸르지오' 6월 852가구 첫 분양
"청약 조정지역으로 자격요건 확인을"
  • 등록 2017-04-27 오전 5:00:00

    수정 2017-04-27 오전 10:28:2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과 딱 붙어 있는 ‘범서울 생활권’인 경기지역 공공택지지구에서 내달부터 마수걸이 분양이 이어진다. 공공택지 공급 물량이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강남·도심 접근성이 좋은 경기 성남과 고양지역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잡으려는 대기 수요가 적지 않아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청약 자격 및 재당첨 제한 강화 등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는 만큼 달라진 요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

입지 좋은 성남 고등지구… 분양가 3.3㎡당 1900만원 안팎 예상

내달 강남 생활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른바 마수걸이 분양 단지가 나온다. 호반건설이 성남시 고등지구 S2 블록에 짓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다. 전용면적 84㎡형 단일면적 768가구로 이뤄졌다. 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조성되는 56만 9000㎡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다.

행복주택 등을 포함해 전체 공급 주택 수가 4092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택지지구이지만 ‘미니 판교신도시’로 불릴만큼 입지가 좋다. 판교신도시와 직선거리가 2㎞에 불과하고, 판교보다 서울이 더 가까이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아파트 분양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시흥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고등지구 청약 일정과 요건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 예비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카페에는 청약 자격 및 당첨 전략 등에 관한 게시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2월 개설된 이 카페 회원 수는 이달 현재 500명을 넘어섰다.

마수걸이 분양을 시작으로 고등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올 하반기 S1블록에서 아파트 542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어 연내 행복주택 1040가구도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와 생활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고등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19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현재 서울 평균 아파트 시세(3.3㎡당 1934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강남 생활권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 쉽지 않은 점도 약점이다. 고등지구에서 인근의 신분당선 판교역을 이용하기 위해선 버스를 타고 20여분간 이동해야 한다.

인프라 풍부한 고양 지축지구…100% 청약가점 적용

강북 생활권인 경기 북부지역 공공택지지구에서도 첫 분양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고양시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전용 78·84㎡형 852가구로 이뤄진 ‘고양 지축 푸르지오’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6~7월께 지축지구 B3블록에서 549가구 규모의 ‘고양 지축지구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지하철 3호선 지축역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도심 업무지구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고양 덕양구 지축동 일대 119만㎡ 규모로 조성되는 지축지구에는 모두 8600여가구 주택이 들어선다. 서쪽으로 택지지구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고양 삼송지구 및 원흥지구와 붙어 있고, 동남쪽으로는 은평뉴타운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입지 덕에 첫 분양 단지부터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흥지구에 이케아2호점과 삼송지구 내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점이 연내 개점을 앞두고 있다.

고양 덕양구 삼송동 J공인 관계자는 “내달 선보일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5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축지구 내 분양 단지는 지하철 역세권으로 삼송지구보다 입지가 좋아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 삼송지구 아파트는 지난 1년 새 매매 가격이 15% 가량 오르며 이달 현재 3.3㎡당 1673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 분양 단지는 청약에서 ‘가점제 100%’가 적용돼 예비 수요자라면 청약에 나서기 전 청약가점을 따져봐야 한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할 때 그 지역이 수도권에 지정된 공공주택지구 가운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면적이 해당 지구 면적의 50% 이상인 곳이라면 가점제를 100%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삼송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 거주해도 청약이 가능하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10통 가까이 걸려오는데 중요한 것은 청약가점”이라고 말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점수로 환산해 당첨자를 정하는 제도로 청약가점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를 통해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공택지 내 분양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데다, 특히 첫 분양 단지는 향후 시세 차익 기대감도 커 수요자들이 꽤 많이 몰릴 것”이라면서도 “청약조정지역 내 단지는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금지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 고등지구 위치도. [이미지=LH]
△고양 지축지구 위치도. [이미지=LH]
△서울 생활권 수도권 공공택지 주요 분양 단지.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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