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복 입고…‘신종 코로나 환자 추격전’ 꾸민 유튜버 논란

유튜버 4명, 동대구역서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 상황 연출
시민 신고로 경찰 출동→“위험성 알리려” 황당 해명
  • 등록 2020-01-30 오전 12:30:00

    수정 2020-01-30 오전 7:14:0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대구에서 유튜버 4명이 기차역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처럼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 올라온 SNS 게시글.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 검역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을 추격하는 듯한 상황이 담겼다. 이 사진은 유튜버 4명이 연출한 가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지난 29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 20대 유튜버 4명은 이날 오전 11시30시∼오후 3시 동대구역 광장과 인근 도시철도역 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 상황을 가장해 시민 반응을 영상에 담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두 차례 찍었다.

일행 가운데 2명은 흰색 방진복을 입고 정부 방역 당국 관계자인 것처럼 꾸미고, 다른 일행 2명을 쫓는 상황을 연출했다. 영문도 모른 채 추격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또한 해당 장면을 담은 사진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됐다.

그러나 이후 같은 연출 장면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을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영상을 촬영 중이던 A씨 등 4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면서 “A씨 등에게 시민들이 불안해하니 더는 영상을 촬영하지 말도록 엄중히 경고한 뒤 귀가 조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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