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T 가맹택시 콜 하루평균 10회, 일반택시는 4회

카카오T 10번 호출시 2번은 카카오T블루
전체 15% 불과한 카카오T블루 일평균 10회
85% 일반택시는 4회…2500콜 중 4.5% 수락
  • 등록 2021-09-23 오전 5:30:00

    수정 2021-09-23 오후 6:06:53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카카오의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 가맹택시(카카오T블루)의 콜 수락률이 78.5%로 나타났다. 카카오T블루 택시가 10대 중 1대인데, 승객은 10명 중 2~3명을 태웠다는 계산이다. 카카오T블루 택시는 하루 평균 10회, 일반택시는 4회 정도 콜을 수락한다는 것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카카오T를 통한 배차성공률은 카카오T블루가 78.5%, 일반기사가 4.5%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 시내를 운행 중인 카카오T블루. (사진=연합뉴스)
배차성공률은 카카오T가 기사들에게 콜을 요청했을 때, 수락한 비율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카카오T블루 기사당 월평균 배차요청은 370여건이었다. 78.5% 수락율을 고려했을 때 월평균 290여건, 하루 9.5건 정도 운행한다. 반면 일반택시의 경우 한달 평균 2500콜을 받고, 4.5% 수락율을 따지면 월 110여회, 하루 3.7건 정도다.

전국에 카카오T블루가 2만3000여대, 일반택시가 20만2000여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승객 입장에서 10차례 택시를 요청했을 때 카카오T블루가 2~3번, 일반택시가 7~8번 호출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10%의 가맹택시가 20% 콜을 수락하는 구조다.

이같은 배차성공률 차이는 카카오T의 배차 정책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카카오T블루의 경우 콜이 요청된 뒤 몇초 뒤 자동 수락되는데 반해, 일반택시의 경우 승객 위치와 도착 장소 등을 고려해 콜을 선별 수락한다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T블루의 배차가 빠르게 결정돼 일반택시가 수락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상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승객의 편의가 저하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일반택시가 있어도, 조금 더 먼 거리에 있는 카카오T블루가 배차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카카오T블루와 일반택시 각각 배차성사 당시 승객-택시 거리, 배차에 걸리는 시간 등 이 같은 의혹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업기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는 승객의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은 채 자동배차돼(시스템이 콜을 자동 수락) 운행되는 구조”라면서 “목적지를 확인한 뒤 ‘골라잡기’가 가능한 일반택시에 비해 배차성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또 “다양한 택시호출 플랫폼의 등장으로 좋은 콜을 선별적으로 수행하려고 하는 기사들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고객들은 택시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며 “이같은 승차거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호출, 목적지 미표시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카카오T블루와 같은) 즉시배차 서비스는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오픈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해결방법으로 찾은 것이 카카오T블루 같은 가맹서비스이며 승객들의 편의는 증대됐다”며 “일반기사들은 콜을 골라잡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 적용은 싫어하고 골라잡기 할 수 있는 시스템만 선호하는 것이 핵심 문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