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딸 친구 성폭행 계부, 유족에 황당 편지 "바쁘게 사세요"

청주 여중생 성폭행 계부, 유족들에 '황당 편지'
  • 등록 2022-06-28 오전 6:43:30

    수정 2022-06-28 오전 7:15:0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학생인 의붓딸과 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죽음으로 내몬 계부가 아이들의 죽음은 수사기관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27일 SBS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교도소에서 민사소송 답변서를 작성했다.

A씨의 의붓딸 친구 B양의 유족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편지 형식으로 작성된 이 답변서에서 A씨는 “죽어서도 속죄하겠다. 이제 더 속일 것도 없다”면서도 아이들의 죽음엔 “자신을 일찍이 구속해야 했다”며 수사기관을 탓했다.

A씨는 “경찰과 사법기관이 비판과 비난을 먼저 받았어야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됐다”면서 “아이들을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파렴치한 놈이 돼버렸다”고 B양 유족에게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그러면서 “남은 자식을 바라보며 살아라”, “너무 조바심내면 힘들어지니 흘러가는 대로, 바쁘게 살아야 딸 생각이 안 날 것”이라고 황당한 조언까지 했다.

또 A씨는 유족들에게 “자신이 출소할 날까지 건강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전문가는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유족을 향한 경고성 협박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등기우편으로 A씨의 답변서를 받아본 유족은 “자기의 잘못으로 인해 이 모든 사달이 난 건데, 재판장님한테는 반성 후 사죄를 올리지만 피해자 가족한테 진짜 일말의 진심 어린 사죄 한 마디도…(안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학생인 의붓딸과 그 친구 B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죽음으로 내몬 A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2월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두 피해자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같은 해 5월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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