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뉴타운의 질주···'10억 클럽' 가입 코앞

지난달 전용 84㎡ 9억 7000만원에 거래
호가기준으로 10억 넘는 매물도 여럿 나와
대출 옥죄는 DSR 도입으로 상승세 제동 걸리나
  • 등록 2018-04-04 오전 5:13:00

    수정 2018-04-04 오전 5:13: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매매값이 1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얼마 전 9억 7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고,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이미 10억원을 넘어섰다. 신길뉴타운에 들어선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 얘기다.

지난해 4월 입주한 이 아파트(총 1722가구)는 지난달 말 9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올 1월 9억 2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석달 새 다시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작년 이맘 때 7억 초반대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일년 새 3억원 가까이 집값이 뛰었다. 지난달 8억 3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59㎡형도 같은 기간 3억원 가량 올라 8억 50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신길뉴타운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에스티움뿐 아니라 일대 아파트 단지들도 시세 오름폭이 가파르다. ‘레미안 프레비뉴’(2015년 12월 입주· 949가구) 전용 84㎡는 올 2월 9억 2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0억원에 달한다. 작년 신길뉴타운 5구역과 12구역에서 각각 분양했던 ‘보라매 SK 뷰’(2020년 1월 입주 예정·1546가구)와 ‘신길 센트럴 자이’(2020년 2월 입주 예정·1008가구) 전용 84㎡도 조합원 입주권 시세가 9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신길동 D공인 관계자는 “여의도권에 직장을 둔 마포구나 양천구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신길뉴타운 내 새 아파트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대부분 지난 1~2년 새 3억원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신길동은 뉴타운 내 신축 단지 가격 상승으로 평균 시세가 3.3㎡당 193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여의도동(3.3㎡당 3254만원)을 비롯해 영등포동(2096만원), 당산동(2049만원)에 이어 네번째로 비싼 동네가 됐다. 영등포동에서는 ‘아크로타워스퀘어’(2017년 9월 입주·1221가구) 전용 84㎡가 지난해 말 가장 먼저 10억원을 돌파했고, 당산동에서는 ‘롯데캐슬 프레스티지’(2017년 8월 입주·198가구)는 올해 1월 9억 9000만원에 팔리면서 현재 시세는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업계에선 신길뉴타운이 향후 1만여 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일대 교통 여건도 개선되면 서울 서부권 최고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길뉴타운과 인접한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신풍역에 신림선 경전철(여의도~관악구 서울대)과 신안산선(여의도~광명~안산) 환승역이 각각 2022년, 2023년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존 노선과 함께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신길뉴타운은 공급 초기에만 해도 낙후 이지미가 강해 인기가 없었지만, 서울 주택시장 활황세와 함께 꾸준한 수요 유입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다만 그동안 급등한 가격 부담감 때문에 인근 노량진 재개발 단지를 비롯해 일대 10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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