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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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연체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으로 은행권 연체율은 0.6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0.59%)대비 0.03%포인트, 전년 동월(0.58%)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신규 연체액이 1조 4000억원 급증하면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91%를 기록하며 전월말 0.86%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81%, 0.69%로 각각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급증한 이후 높은 연체율이 지속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8%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로 전월말 대비 0.04% 상승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 연체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신규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