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란 듯?…폼페이오 "對이란 최대압박에 군사옵션 있다"

"나쁜 선택할 경우 지난주 방식으로 대응할 것"
"北 비핵화 협상 여전히 희망적"이라 했지만…
일각 北에 '우회적 경고 메시지 날린 것' 분석도
  • 등록 2020-01-08 오전 4:29:50

    수정 2020-01-08 오전 6:46:56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는 (북한 비핵화의) 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말 예측을 깨고 ‘크리스마스 선물’, 즉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감행하진 않았지만, 새해 들어 ‘새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행동’을 공언한 만큼, 도발을 자제하는 한편, 협상 기조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북한 측에 재차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對)이란 대응에 있어 ‘최대압박’ 작전에 ‘군사’ 옵션이 포함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 북한을 향해 우회적인 경고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란·북한 등 두 가지 핵 관련 위기를 해결하는 데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18년에 했던 비핵화 약속에 어떻게 이를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고 관여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각종 위협 속에서도, 아직까진 외교적 해결 방안이 최상위 옵션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이를 위해 2018년 제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를 바탕으로 북·미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생각이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제거가 대(對)이란 최대압박 작전의 일환이냐’는 물음엔 “(최대압박엔)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요소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그렇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최대압박 작전의 하나로 솔레이마니 제거와 같은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이란이 알아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이란이 또 다른 나쁜 선택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 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이란 정책은 미 본토를 방어·수호하고 미국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란 관련 언급을 두고 일각에선 미국이 ‘최대압박’ 작전을 펴고 있는 이란·북한에 대해 각각 서로 다른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북한 측이 이란과 마찬가지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군사적 요소’까지 가미한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 일종의 ‘간접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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