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공무원 호봉제를 수정해 직무급제를 도입하며 ‘철밥통’ 임금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얘기다.
“호봉제도 공무원 준비의 큰 이유였는데…" 공시생 불안감 증폭
공무원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저 ‘늘 나오는 임금 이야기’쯤으로 듣고 넘길 수 있겠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에게는 진로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공무원 시험을 2년째 준비 중인 김모씨(26세·여)는 “호봉제 폐지와 직무급제 도입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지만 막상 이렇게 또 한 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듣고 나니 현실성 있는 발표일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준비생 이모씨(28세·남)씨는 “직무급제를 도입하면 정년 보장도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공무원의 유일한 장점인 호봉제와 정년 보장이 사라진다는 건 고용 안정성을 이유로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호봉제 폐지가 흔히들 ‘철밥통’이라고 부르는 공무원의 고용 안정성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공무원 준비생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호봉제 폐지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3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윤모씨(27세·여)는 “공시생 입장에서는 호봉이 오르는 것과 정년이 보장된다는 고용 안정성이 유일한 장점이지만 이는 업무에 대한 열정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조금 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서라도 직무급제 도입은 필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한 김모씨(29세·남)도 “어차피 언젠가는 호봉제가 폐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호봉제가 폐지되더라도 타 직군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 “직무급제 도입 강력히 반대한다”
공직사회에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