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성공했다]"커피점, 목 좋은 곳 고집말라"

다들 말리는 C급 상권서 영업이익률 상위권
한연희 카페베네 사당역점 점주 인터뷰
  • 등록 2012-11-26 오전 8:13:25

    수정 2012-11-26 오전 8:13:2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사당역 6번 출구로 나가면 허름한 길가에 나무 소재로 만든 커피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카페베네 사당역점이다. 한연희 사당역점 점주가 이 자리에 카페베네를 연 것은 지난 2010년 9월이다. 원래 개인이 하는 커피점이었는데, 장사가 안돼 내놓은 매장을 넘겨받았다.

한 점주가 처음 매장을 본 느낌은 ‘이런 자리에서 커피점이 되겠나’하는 것이었다. 눈에 잘 띄는 곳도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았으며, 가장 우려스러웠던 것은 앞에 있는 작은 공원에 노숙자들이 기거하고 있었다.

한연희 점주(왼쪽에서 두번째)가 운영하는 사당역점은 C급 상권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한 매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카페베네 본사에서도 이 자리를 C급 상권으로 분류하고 있었고 심지어 건물주도 걱정을 해 주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점주의 생각은 달랐다. 가장 큰 이유는 주변에 비해 임대료가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 이 가격에 186㎡(57평) 규모의 매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밖에서 볼 때와 달리 내부 공간이 넓게 보여 커피점을 하기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이 자리에 매장을 열기로 하고 도장을 찍었다. 그 후 한 점주가 세운 전략은 분위기를 밝게 바꾸는 것이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본사 측에 다른 매장보다 조명을 많이 설치해서 밝은 분위기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매장 청소도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해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골목 분위기가 바뀌고 유동인구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다른 커피점이 하나 더 들어왔을 정도로 상권이 변했다.

이곳은 낮에는 장년층이 많이 오고 저녁에는 젊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각자 문화를 즐기고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점주는 매장관리와 직원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좋은 커피 맛을 좋은 분위기에서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지금은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우수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직원도 13명이나 된다.

한연희 점주는 “창업을 할 때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보다는 자금 규모에 맞추는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커피점의 경우 너무 임대료가 비싼 매장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으니 좋은 자리만 고집하지 말고 가능성을 보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사당역점은 철저한 매장 관리로 상권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영업이익률도 카페베네 매장들 중에서도 상급에 속할 정도로 성공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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