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 달팽이크림 대박에 마냥 웃을수만...

지난해 영업익 성장률 1000%..업계 1위
달팽이 크림 대박.中 요우커 필수 품목
단일제품 위험도 커..성장동력도 부재
  • 등록 2015-05-26 오전 7:22:48

    수정 2015-05-26 오전 7:25:31

지난해 한 해 동안 500만개 이상 팔린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정체기에 접어든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바로 ‘잇츠스킨’이다.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인 한불화장품이 만든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이 ‘대박’을 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달팽이 크림에 의존하다보니 자칫 판매가 줄어들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 2411억 4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991억3600만원으로 무려 1037% 올랐다.

로드숍 브랜드만 봤을때 영업이익은 업계 1위다. 브랜드숍 매출액 1위인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690억원)과 2위 이니스프리(765억원)보다도 많다. 무엇보다 이니스프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로드숍들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에 1000%라는 성장률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잇츠스킨 명동점.
3년 전 겨우 흑자를 유지할 정도로 업계 하위원 수준이었던 잇츠스킨이 강력한 주자로 떠오른 것은 달팽이 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덕분이다.

잇츠스킨은 브랜드숍으로는 가장 먼저 달팽이 크림을 출시한 브랜드다. 달팽이의 몸을 보호해주는 점액 여과물인 뮤신 성분을 넣은 제품이다. 국내에선 주목받지 못 했지만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이 나면 면세점 필수 구입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국경절(10월 1~7일) 기간 동안 롯데면세점 주요 화장품 판매 순위에서 브랜드숍 중 유일하게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한달 평균 50만 개,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단일제품 리스크(위험도)를 지적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달팽이 크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나 되기 때문이다.

달팽이 크림을 제외한 성장동력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현재 잇츠스킨은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없이 면세점, 온라인 등의 채널만 가동하는 상태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현상유지”라며 “중국 내 매장 오픈 등의 계획은 없고, 지금 하고있는 것을 잘 유지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마스크팩으로 뜬 일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상품을 론칭하는 것도 단일상품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다”며 “유행에 좌지우지 되는 화장품 시장의 특성상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 한번 확 뜰수는 있지만 그만큼 쉽게 꺼질수도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험도를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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