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7.12포인트(0.32%) 하락한 1만7773.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51포인트(0.51%) 떨어진 2065.3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93포인트(0.62%) 낮은 4775.36을 나타냈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온 결과다. 경기 지표가 나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지만, 달러 값도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엔 미국의 경제활동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담겼다.
여기다 물가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지난 3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rivateㆍ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월(1.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국제 유가도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센트(0.2%) 내린 배럴당 45.92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더 늘렸다는 소식이 유가를 눌렀다. OPEC 회원국의 4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3264만배럴로, 지난달 3247만배럴보다 0.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산유량은 35만배럴 증가한 1050만배럴로 분석됐다.
기술업종도 0.9%가량 떨어졌다. 아마존이 깜짝 실적을 내며 선전했지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