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자신감.."中 보복실탄 없다"

..美상무장관, CNBC방송 인터뷰
"관세, 더 건설적 대화로 귀결될 것"
"협상? 전적으로 中의 선택 문제"
"소비자·인플레 압력 최소화 설계"
  • 등록 2018-09-19 오전 3:00:07

    수정 2018-09-19 오전 3:00:0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미국·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과 관련, 미국이 18일(현지시간)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중국이 더는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수입품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오는 27~28일 예정된 양국 간 무역협상 재개 여부도 전적으로 중국의 ‘손’에 달렸다며 사실상의 항복을 촉구했다.

윌버 로스(사진 오른쪽)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 미국의 대중(對中) 수입이 수출보다 네 배나 많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대미(對美) 관세보복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달러로, 중국 대미 수출액(5056억달러)의 4분의 1 규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중국과의) 더 건설적인 대화로 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다소 실망했다”며 이번 2000억달러(약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 즉 제3차 대중 관세부과안은 향후 더 좋은 협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이번 (3차 대중) 관세는 미 기업들이 중국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대통령은 불합리한 무역이라고 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협상’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중국 측의 선택 문제”라고 했다. 앞서 양국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양측 대표단 간 협상을 재개키로 했지만,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결정으로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번 관세부과 결정으로 미국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로스 장관은 “미국 내 영향을 고려해 세밀하게 선정됐다”며 “관세가 즉흥적으로 도입된 게 아니다. 미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17일)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24일부터 10%, 내년 1월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5∼10%의 관세를 같은 날부터 부과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양국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하면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경고한 상태다.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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