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예요?] '유통공룡' 아마존은 왜 강 이름일까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이제 온라인 쇼핑은 일상이 됐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로 번지며 여전한 상승세입니다. 오늘은 온라인 쇼핑으로 자리를 굳힌 회사들의 사명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오픈마켓의 대명사,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을 살펴봅니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사이트입니다. 일종의 온라인 ‘시장’인 셈이죠. 같은 상품을 파는 판매자끼리 가격경쟁이 가능해 저렴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G마켓의 사명은 경영이념인 4G(Goods, Good, Green, Global)에서 따왔습니다. 모든 상품(Goods)을 윤리적으로 올바르고(Good) 친환경적인(Green) 시장에서 팔면서 글로벌(Global)시장의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합니다.

옥션은 ‘경매’라는 영어단어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초기 사업을 경매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브랜드 명을 옥션으로 지었다고 해요.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11번가’에는 어떤 뜻이 담겼을까요? 언뜻 들어보면 뜻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이름입니다. 문의해보니 정확한 유래는 없고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최고(1) 중의 최고를 지향한다는 설, 완벽한 숫자로 통하는 10에 ‘플러스 알파’를 제공해 최상의 오픈마켓이 되겠다는 의미도 있답니다. 야근하는 직원들 사이에선 밤 11시까지 근무해 11번가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합니다.

국내업체에서 끝내기 아쉬우니 해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세계 1위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를 빼놓으면 섭섭하겠죠? 아시다시피 아마존은 브라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강입니다. 회사이름에 대해 묻자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존은 그냥 세계에서 큰 강이 아니에요. 두 번째로 큰 강보다 몇 배나 더 크죠. 다른 강들과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아마존을 세계 최대·최고의 회사로 키우려는 베조스의 야망이 그대로 느껴지는 발언입니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아마존 로고(사진)의 화살표가 하나 붙어 있는데요, 공교롭게 A에서 Z를 가리킵니다. 이건 ‘A부터 Z까지 세상에 모든 물건’을 아마존에서 제공하자는 비전을 담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