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주거복지]이웃과 화음 맞추니 주민 화합이 따라와요

‘소셜믹스’ 서울 신내 우디안 합창단
임대·분양 입주민 어울려 노래연습
다양한 연령…세대간 소통 효과도
주거복지 페스티벌서 ‘금상’ 결실
  • 등록 2016-03-29 오전 5:30:00

    수정 2016-03-29 오전 5:30:00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우디안 1·2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이 임대·분양 구분없이 모여 지난해 11월 창단한 ‘우디안 합창단’. [사진=SH공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지는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 입주민 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분양 입주민들이 아예 임대 단지만을 위한 출입구를 따로 만들거나 학교도 다른 곳으로 보내는 등 이웃간의 반목과 소통 단절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런 임대와 분양 입주민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H공사가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우디안 1·2단지’ 아파트에 결성한 ‘우디안 합창단’은 새로운 화합의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신내우디안 1·2단지는 SH공사가 분양·임대한 ‘소셜믹스’(계층 혼합) 공공아파트다. 지난 2013년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내우디안은 1단지는 분양 615가구와 임대 787가구, 2단지는 분양 720가구와 임대 1176가구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소득 수준이 다른 계층을 혼합하는 형태의 소셜믹스 단지들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분양 입주민들이 임대 단지와 분리하기 위해 높은 담장을 치거나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없게 막는 곳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신내우디안에선 이런 형태의 양측 입주민 간 갈등이 벌어지지 않는다. 바로 우디안 합창단 등 입주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내우디안에서는 SH공사가 주도해 지난해 9월 임대·분양 입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합창단 설립이 결정됐고, 다음달인 10월 합창단 모집과 오디션 등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임대·분양 구분없이 모인 10여명의 단원들은 3개월간의 합창 교육 받았고, 매주 수요일이면 주민공동시설인 2단지 내 공부방에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령대도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해 세대간 소통까지 이뤄냈다.

SH공사도 합창단 설립은 물론 지휘자와 반주자를 초빙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SH공사는 주거복지 지원사업 명목으로 매달 100만원씩 1년간 합창단을 지원하고 있다. 지휘자와 반주자도 모두 체코·독일 등 유럽에서 활동한 정상급 실력자들로 섭외해 체계적인 강의와 연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후원 속에 지난해 11월 초 창단식을 가진 우디안 합창단은 같은달 ‘창단 축하 작은 음악회’를 단지 내 작은도서관에서 열어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또 함께 모여 연습한지 불과 한달만인 그해 12월 SH공사가 주관해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5 주거 복지 페스티벌’에 참여해 금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합창단이 주부들로 이뤄져 단원 모집과 연습 참여에 많은 여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속감과 성취감이 높아지며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임대·분양 입주민이 함께하는 우디안 합창단의 사례를 밑거름으로 다른 단지에서도 양측이 갈등을 넘어 화합과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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