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株가 불안하다고?…"그래도 아직 대형주펀드가 유리"

잦은 매매로 상승 구간 놓칠 수 있어…아직 대형주 유리
액티브주식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대형 15%·중소형 9%
변동성 구간 통과 중…상승장서 보유 전략이 승률 높아
대형주펀드로 전체 시장 담아 위험 축소
  • 등록 2017-08-13 오전 9:07:40

    수정 2017-08-13 오전 9:07:4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급락장세를 연출하고 있으나 아직은 대형주(株)펀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단기 방향성을 맞추기 위해 잦은 매매를 하다가는 상승 구간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형주펀드를 통해 전체 시장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담고 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최근 코스피지수 조정 구간에 액티브주식펀드 유형별로 봐도 대형주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인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2.44% 하락했다. 이 기간 액티브주식펀드 가운데 대형은 2.23%, 중소형은 2.39% 평균 손실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로 보면 대형이 3.77%, 중소형이 3.08%이며 연초 이후로 따지면 각각 15.75%, 9.80%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경우라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국내 대형주에 투자되는 펀드를 편입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하는 레벨업 구간에서 소외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도업종을 너무 빨리 팔았거나 아니면 아예 포지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변동성 구간을 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축적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는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했듯 국내 기업 펀더멘탈은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추정기관이 3개 이상인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약 6조원 증가했다. 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가 시작된 7월 초 대비 3.2% 하향 조정됐다. 최근 5년간 2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 비율이 4.5%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 가량 웃돈다”며 “3분기와 올해, 내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코스피 주도업종인 IT와 금융이 이격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은 시장을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대형주 중심의 펀드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조언이다. 오 연구원은 “코스피 강세장과 약세장 구간을 나눠 보면 증시가 강세장이었을 때 상승 빈도가 하락·횡보장 때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지금과 같이 강세장의 연장 구간에서는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장이 3% 이상 올랐던 빈도를 보면 상승장에서 17.0%, 하락장에서 6.8%로 집계됐다. 다만 그는 “시장 주도업종 색깔이 바뀌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이 빠르게 추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형주펀드로 포트폴리오에 전체 시장을 담아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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