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급락장세를 연출하고 있으나 아직은 대형주(株)펀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단기 방향성을 맞추기 위해 잦은 매매를 하다가는 상승 구간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형주펀드를 통해 전체 시장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담고 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최근 코스피지수 조정 구간에 액티브주식펀드 유형별로 봐도 대형주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인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2.44% 하락했다. 이 기간 액티브주식펀드 가운데 대형은 2.23%, 중소형은 2.39% 평균 손실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로 보면 대형이 3.77%, 중소형이 3.08%이며 연초 이후로 따지면 각각 15.75%, 9.80%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무엇보다 코스피 주도업종인 IT와 금융이 이격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은 시장을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대형주 중심의 펀드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조언이다. 오 연구원은 “코스피 강세장과 약세장 구간을 나눠 보면 증시가 강세장이었을 때 상승 빈도가 하락·횡보장 때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지금과 같이 강세장의 연장 구간에서는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시장이 3% 이상 올랐던 빈도를 보면 상승장에서 17.0%, 하락장에서 6.8%로 집계됐다. 다만 그는 “시장 주도업종 색깔이 바뀌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이 빠르게 추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형주펀드로 포트폴리오에 전체 시장을 담아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