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경기 더 나빠질 것"…기업 경기전망 9개월 만에 최악

  • 등록 2018-01-30 오전 6:00:00

    수정 2018-01-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업이 바라본 경기 전망이 9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0일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는 91.8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넘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5월 91.7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본격화하는 데다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내수 부진 우려 등이 겹쳤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한경연은 “미 행정부가 최근 가전과 태양광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이같은 통상 압박이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다른 업종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다”며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해 동안 11.7% 하락(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상승)했고 국제유가도 지난해 오름세를 보이며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채산성 전망은 93.9로 한 달 새 3.1포인트 떨어졌다.

수출(94.6), 투자(98.3), 자금사정(97.0), 재고(102.4·재고 과잉), 고용(98.0) 등 다른 부문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가계 부채와 금리 인상 우려가 더해지며 설 연휴를 앞두고도 내수 전망이 91.1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1월 실적치도 95.4로 3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았다. 고용(101.5)을 제외하면 내수(96.3), 수출(95.9), 투자(97.6), 자금사정(98.3), 재고(103.0), 채산성(94.1) 등 모든 분야에서 부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달러, 유가, 금리 등 거시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바뀌면서 대내외 리스크(위험)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으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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