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40여명, 계열사간 사업조율…삼성전자 '미니 컨트롤타워' 윤곽

미전실 '전략·인사지원·경영진단' 기능 예상
대관·홍보 등 대외 부문은 업무서 제외할 듯
각 계열사 미전실 출신 배치해 손발 맞출듯
  • 등록 2017-11-22 오전 5:00:00

    수정 2017-11-22 오전 7:33:3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번주 중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전자 계열사의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그룹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의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사진) 사장이 이끌 사업지원TF는 대외 업무보다는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간 업무 조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또 각 전자 계열사에는 사업지원TF와 함께 손발을 맞출 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배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을 전후해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해 한달 가량 끌어온 인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최대 관심사는 미전실 역할을 대신할 사업지원TF의 구성 및 규모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 간, 사업 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사업지원TF 신설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정현호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가 미전실을 구성했던 △전략팀(재무·사업·M&A) △기획팀(대관 업무) △인사지원팀(임원 인사 및 교육) △법무팀(법적 실무) △커뮤니케이션팀(홍보) △경영진단팀(그룹 감사) △금융일류화지원팀(금융계열사 전략) 등 7개 팀 가운데 전략·인사지원·경영진단 등 3개 팀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업지원TF의 인력 규모는 과거 미전실이 실장과 팀장 등을 포함한 임원과 차장급 이상 간부 등 200여명에 달했던 것보다는 대폭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으로 ‘삼성의 심장’이라 불렸던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직후 만들어졌던 업무지원실보다는 훨씬 큰 조직이 될 걸로 예상된다. 당시 업무지원실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이 맡았지만 인원은 14명에 불과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는 미전실에 비해선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역할로 볼 때 인력이 최소한 40~50명 이상은 배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마 전 임원인사에서 미전실 출신 상당수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들의 사업지원TF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강창진·이왕익·안덕호 부사장 등 3명은 올 3월 미전실 해체 전까지 각각 경영진단팀, 전략팀, 법무팀 소속이었다. 여기에 조만간 이뤄질 보직인사를 통해 박학규 전 미전실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의 전자 계열사 복귀도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삼성SDS(018260) 등 전자 계열사에도 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배치돼 사업지원TF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업지원TF는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관 조직과 언론 대응 등을 맡는 홍보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전실과 달리 대외 업무는 하지 않고 전자 계열사 간 내부 업무 및 사업 조율, M&A 검토 등이 주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및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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