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희망이다]"30년 근속 목표..반도체 1등 주역 될래요"

일자리 우수기업- ⑥SK하이닉스
양종훈·김영인·권상헌 '새내기 포부'
  • 등록 2018-02-19 오전 6:10:00

    수정 2018-02-19 오전 9:29:22

▲SK하이닉스의 2018년 신입사원들. 좌로부터 양종훈, 김영인, 권상헌 씨
[이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채용이 확정돼 올해 입사한 SK하이닉스(000660)의 대졸 신입사원 1100여 명은 ‘반도체맨’이 되기 위해 열공 중이다. 연초 2주간의 그룹 교육을 끝낸 신입사원들은 곧바로 경기도 이천과 용인, 양평 등 세 곳에 나뉘어 열흘간의 반도체 집체 교육을 받았다. 지금은 부서 배치가 확정된 신입사원들은 실전에 투입되기 전 각 부서의 실무 교육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 과정만 끝나면 ‘미생(未生)’ 직장인으로서 본격적인 사회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지난 7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만난 양종훈(제조기술), 김영인(소자개발), 권상헌(D램설계) 등 세 명의 신입사원은 새로 시작되는 삶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일과 내내 진행된 실무교육에도 “재미있다”며 웃는 그들에게선 젊음의 ‘열정’과 ‘패기’가 느껴졌다. 이날 만난 김형수 SK하이닉스 채용담당 상무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도전, 창의성, 협업”을 꼽았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쳤던 신입사원들의 모습은 이런 인재상에 딱 들어맞는, 어떤 기업이라도 탐낼 만한 인재로 보였다.

이들은 단지 SK하이닉스가 대기업이라서 입사 지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다. 현재 1등은 아니지만, 1등을 따라잡기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서는 모습을 통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권상헌 씨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하면서 반도체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인 씨는 “SK하이닉스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 위치에 올라선 선배들과 함께 한다면, 앞으로 어떤 위기가 와도 넘어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새내기 직장인으로서 포부를 물었더니 당찬 답변들이 돌아왔다. 양종훈 씨는 “근속 30년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30년 만인 2013년에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에 올랐던 걸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목표다. 하지만 그는 “경쟁사에서 연봉 10배를 주더라도 꼭 데려가고 싶은 핵심 인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인 씨는 “딱딱한 기업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던 것처럼 발칙한 상상을 통해 회사를 바꿔나가는 주역이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권상헌 씨는 “SK하이닉스가 1등 자리에 올랐을 때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얼마 전까지 구직자였던 신입사원들에게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불균형)’에 대해 물었더니 “낮은 급여와 복리후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변했다. 근무 조건·환경 등에서 대기업과 격차가 크다 보니 우수 인력들의 중소기업 외면이 계속된다는 얘기다. 단지 급여 뿐 아니라, 취업 후 느끼는 ‘자부심’도 대기업 입사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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