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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다만, ‘친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언제 어떻게 전달됐는지도 불분명하다. 한·미 외교가에선 문재인 대통령에 전달된 친서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28일 건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방금’(just)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그 이후에 받았을 가능성도 대두된다. 일각에선 2차례에 걸쳐 ‘친서’가 전달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친서 내용의 경우 김 위원장의 지난 1일 ‘신년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월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일) 트위터에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한다”며 화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