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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일하고, 감독과 일하는 다양한 경험이 자산이죠. 그 자산을 토대로 콘텐츠 스튜디오, 다시 말해 어떤 채널이나 플랫폼에서도 유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박성혜 대표는 매니저, 드라마 제작, 콘텐츠 제작 등에 잔뼈가 굵었다. 1990년 염정아의 매니저를 시작으로 김혜수·전도연·지진희 등과 함께 2000년을 열었다. 2008년 늦은 나이에 훌쩍 미국 유학을 떠나 2년여 만에 귀국해 2011년 콘텐츠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를 설립해 ‘꽃미남 라면가게’ ‘화랑: 더 비기닝’ 등을 만들었다. KBS가 의욕적으로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의 대표로 2년간 일하다 2018년 말 키이스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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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영화 외에 짧은, 흔히 말하는 ‘숏폼’ 콘텐츠가 유튜브 등으로 유통되는 시기죠.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광고 등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할 생각이에요.”
박성혜 대표는 대중의 눈높이를 앞서 가기는커녕 뒤처진다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믿는다. 90년대 스타 양준일이 조용하지만 강력한 화제의 인물이 된 것도 충격을 줬다. 대중이 단지 스타를 추종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고 재생산하는 시대다. 이제 한 명의 스타가 인적 저작권을 가진 하나의 플랫폼이 된 시대다. 배우 한보름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보람찬 하루’라는 개인방송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처럼 스타가 플랫폼이 되고, 콘텐츠가 미디어가 되는 세상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콘텐츠 절대강자인 디즈니는 신뢰를 바탕으로 대중을 공략해 지금의 콘텐츠 절대강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저의 경험과 제작자의 경험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나무가 아닌 숲을, 다시 말해 시장 전체를 보고 한 걸음이라도 앞선다면 키이스트의 미래는 밝다고 믿어요.”
1970년 3월 출생, 명지대 영어학과 졸업. 홍익대 광고홍보학과 석·박사. 1993년 ‘스타써치’에서 매니저로 시작. 염정아 김혜수 등 매니저. 임수정 황정민 공효진 하정우 공유 등 발굴. 1999∼2008년 ‘싸이더스HQ’ 매니지먼트 본부장. 2011년 드라마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 대표.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 드라마 제작. 2016년 8월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대표. 2018년 11월~현재 키이스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