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의 장남 한얼 씨는 지난 15일 밤 페이스북에 이 씨의 다리를 주무르는 전 씨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 씨는 병실에 누워있는 이 씨를 향해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이 씨는 대답 대신 전 씨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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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년을 훌쩍 넘긴 병상 생활에 근력이 빠져나가 재활을 시작했다”며 “유동식으로 기본적인 영양분만 전달받는 노인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어제는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관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며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탓에 아버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2019년 한 방송에선 폐기흉과 유방암 수술도 받아 완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