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반기(110조원) 보다 하반기(116조원)에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내 기업 이익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감소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영업이익이 과대 추정치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의 상관계수가 0.86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익 총량 증가가 어렵다면 가격 총량을 보여주는 시가총액 증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과 위안화 약세 시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주요 지수 수익률이 가장 부진해질 수 있다”며 “코스피 지지선이 7월 고점 대비 6% 하락한 3110~3140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첫 번째 변수는 중국 재정지출 확대 여부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지출의 경우 분기 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12월말 지출 규모가 연중 가장 큰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재정지출 확대 기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로 인해 기업의 자본적지출(CAPEX) 증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때 미국 시중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신뢰가 회복된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