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비교한 '소년공 이재명' 흑백사진, 4년 전엔 컬러였다

  • 등록 2021-10-14 오전 7:20:37

    수정 2021-10-14 오전 7:20:37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시절과 비교하는 용도로 올렸던 흑백사진이 원래는 컬러사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7년 1월 대선후보 출마를 위해 올렸던 컬러사진. (사진=이재명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7일 이 지사 대선캠프 이경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어린시절 모습을 나란히 이어붙인 뒤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교복에 나비넥타이를 한 모습이었지만 이 지사는 체형보다 크고 허름한 옷을 입고 있다. 이는 비교적 ‘말쑥한’ 옷차림을 한 윤 전 총장보다 이 지사가 서민들의 심정을 잘 알 수 있다는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시인 김주대씨도 지난 6일 같은 사진을 올리며 “어린 시절 이재명의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 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봤다”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이 다 자라도록 오래오래 입으라고 큰 옷을 사서 입힌다.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이 지사 역시 지난 3월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과 함께 “몸이 기억하는 일. 먹는 것 갖고 서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본인 몸보다 큰 옷을 입은 이 지사가 짠하다는 반응과 동시에 “감성팔이를 너무 했다” “가난하다고 모두 선인 건 아니다” “너무 억지 비교를 했다” 등 비판도 잇따라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측도 “부자를 증오하는 세계관을 가진 이재명 지사답게, 그 대변인의 ‘생각의 그릇’이 깨진 간장 종지만도 못하다”라며 “가난을 스펙, 패션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취약계층을 욕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비교를 위해 SNS에 올렸던 게시글 갈무리. (사진=이경 SNS)
하지만 이 사진은 지난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1월 이 지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컬러로 된 동일한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출마를 앞두고 있던 이 지사는 당시 “아마도 제가 16살쯤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곳에서 산재장애인 되었지요”라는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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