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年 생활백서]⑥Experience:경험을 팔아라

쇼핑에 문화레저 시설 포함한 '3세대 쇼핑몰' 주목
최근 오픈한 이마트타운, 현대百 판교점도 체험 강조
온라인몰도 큐레이션 서비스로 '쉬운 쇼핑'경험 선사
  • 등록 2016-01-08 오전 6:00:00

    수정 2016-01-08 오전 8:32:07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위치한 남성 라이프스타일 매장 ‘루이스 클럽’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직장인 김진호 씨(33)는 여자친구와 주말을 이용해 서울 강남 가로수길 ‘루이스클럽’에 들렀다. 평소 ‘그루밍 족’(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라 불리는 김씨는 이곳에서 정장을 맞추고 면도 서비스와 헤어스타일링도 받았다. 전문 이발사는 김씨의 두상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직접 제안해줬다. 쇼핑을 마치고 김씨는 여자친구와 1층 바에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하루를 마쳤다.

올해는 물건이 아닌 경험을 쇼핑하는 트렌드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값진 경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더이상 필요한 물건만 사기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들르는 소비자는 사라졌다.

이처럼 경험을 판매하는 쇼핑공간을 ‘3세대 쇼핑몰’이라 지칭한다. 1세대 쇼핑몰이 패션과 전자 등 한 가지 품목에 특화된 형태, 2세대 쇼핑몰이 백화점과 극장, 마트, 식당이 모인 복합쇼핑몰이라면 3세대 쇼핑몰은 문화·레저 시설을 총망라하는 공간이다.

서두에서 제시한 루이스클럽이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서 남성들은 옷도 사고 파마, 염색 등 두상별 헤어스타일링과 면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만열 루이까또즈 마케팅팀 이사는 “남성 고객 역시 특별한 서비스를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설치된 회전목마
대형마트·백화점 역시 체험공간으로 변모 중이다. 작년 6월 오픈한 이마트타운은 가전 체험공간, 피규어 전시공간, 캠핑 시연 등 체험형 공간을 늘려 방문시간과 집객률을 높였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5층에 회전목마를 설치했다. 고객과 동행한 자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남겨주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뿐만이 아니다. 온라인몰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행렬에 동참했다. 소비자에게 생활방식을 직접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격경쟁력 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쉬운 쇼핑’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시작된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제 온라인몰 업계의 대세로 굳어졌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각각 ‘G9’, ‘올킬’, ‘쇼킹딜’ 등의 이름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외 쿠팡도 지난 5월부터 패션·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쇼룸’을 오픈했다. 소비자들은 백화점의 오프라인 쇼룸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 서비스를 통해 모델이 입은 제품을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세정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유어스타일리스트’는 소개팅 등 스타일링의 목적을 적어넣으면 그에 맞는 셔츠, 청바지는 물론 신발까지 맞춤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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