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팬들과 생일파티 두 달 뒤 재입북..팬카페 폐쇄 "국가에 맡겨야"

  • 등록 2017-07-17 오전 6:00:00

    수정 2017-07-17 오전 9:52:2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4월까지 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 여성 임지현(가명·26) 씨가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에 ‘전혜성’으로 등장하면서 그를 응원했던 팬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북한 ‘우리민족끼리’ 영상에서 자신을 전혜성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며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석달 전까지 TV조선 ‘남남북녀’·‘모란봉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탈북 여성 중 한 명이다.

그간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임 씨의 모습에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선 그를 응원하는 팬카페가 형성되기도 했다.

임 씨는 지난 3월 팬카페를 통해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국방TV에 출연 중인 모습과 학교 과제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직접 전했다.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TV조선 ‘남남북녀’ 출연할 당시(위)와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영상에 등장한 ‘전혜성’
또 그로부터 한 달 뒤인 4월에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 무지 예뻐해주시는 우리 여러 팬분들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 이 저를 더 용기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생일 파티 당시에도 학교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감기 몸살에 걸린 임 씨를 애틋해하던 팬들은 그의 갑작스런 재입북 소식이 전해진 7월 16일 카페 폐쇄를 공지했다.

임 씨의 팬카페 운영자는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습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할 듯 합니다”라고 전했다.

임 씨의 6월 재입북이 사실이라면,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그가 두 달 뒤 북한에서 전 씨로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 씨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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