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내비·블박 글로벌 수출 중추…팅크웨어, 충주 신공장을 가다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생산량 100만→200만대로 두배
'입고~출고' 과정 원스톱으로 전환
"내년 하반기 공장가동률 80%로 높여"
"중국·동남아 수출물량 더 늘릴 것"
  • 등록 2017-12-14 오전 6:00:00

    수정 2017-12-14 오전 8:14:07

팅크웨어 충주 공장 전경. (사진=팅크웨어)
[충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기존 생산시설인 경기 광명 아파트형 공장은 잡상인도 자유롭게 들락거릴 정도로 보안 등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충주 신공장은 ‘상전벽해’ 수준입니다.”

13일 서울 강남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여분을 달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 도착했다. 롯데주류와 유한킴벌리, 현대모비스(012330) 등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이곳에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정보기기를 생산하는 중견기업 팅크웨어(084730)(브랜드명 아이나비) 신공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해 1850억원 매출액을 올린 팅크웨어는 현대엠엔소프트, 파인디지털(038950) 등을 제치고 국내 업계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총 200억원을 투입한 팅크웨어 충주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 지난달 24일 부지면적 2만9760㎡(9000평)에 제조시설 9940㎡(3000평) 규모로 준공했다. 충주공장은 블랙박스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생산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어졌다. 충주공장 이전과 함께 기존 광명 아파트형 공장은 문을 닫았다.

공장 이전 작업을 총괄한 김완식(38) 팅크웨어 총무팀장은 기존 공장과 가장 큰 차이로 생산 규모를 들었다. 그는 “광명 공장에서는 블랙박스 등을 최대 1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었다”며 “충주공장은 이보다 2배 많은 2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산라인에서 블랙박스가 조립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
최근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내수시장 포화를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내비게이션 등에 한해서는 일정 부분 맞지만 블랙박스 시장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수출을 통해 120억원을 거둬들였다. 올해 수출액은 3분기까지 누적으로 90억원을 넘겼다. 내년에는 해외 판로 개척 등을 통해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간 생산비율에도 변화가 있다. 김 팀장은 “과거 내비게이션 생산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현재 생산비율은 내비게이션이 25%, 블랙박스가 65%로 역전했다”며 “나머지 10%는 자동차용 보조기기 등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블랙박스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신공장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 전국 각지로 돌아다닌 결과 충주가 가장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귀띔했다. 그는 “충주뿐 아니라 전국 각지 땅을 수도 없이 둘러봤다”며 “하지만 충주만큼 전국으로 뻗어 나가기에 도로 여건과 주거 조건이 좋은 곳이 없어 이곳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기업도시 주위를 둘러보니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 있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등학교가 착공할 예정이어서 정주여건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는 이 회사 이흥복 대표 고향이기도 하다.

공장은 회사 직원 40여명을 비롯해 4개 협력사 파견인력 240여명 등 총 280여명의 인원이 일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은 △자재입고 △라인별 이동 △조립 △검수 △포장 △출고 순으로 이뤄졌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크기가 비교적 작은 탓에 조립공정 대부분이 수작업이었다. 연구개발은 경기 성남 분당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맞추는 ‘에이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
김 팀장을 따라 공장 1층 물류창고부터 생산과정을 둘러봤다. 그는 ‘원스톱’으로 모든 생산과정이 이뤄지는 게 과거 광명 공장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은 15층 건물에 지하 1층과 4~6층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이 있었다”며 “다른 기업들이 엘리베이터를 쓰면 기다려야 하고 공장 내 물류 이동에도 제약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들락거려 잡상인까지 출입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확연히 깔끔해졌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향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날 물량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현재 생산 초기 단계라 공장 가동률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공장 가동률이 서서히 높아져 내년 하반기에는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시장은 차량용 보조기기 등에 주력하는 한편, 블랙박스 등은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수출 물량을 늘려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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