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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여분을 달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 도착했다. 롯데주류와 유한킴벌리, 현대모비스(012330) 등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이곳에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정보기기를 생산하는 중견기업 팅크웨어(084730)(브랜드명 아이나비) 신공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해 1850억원 매출액을 올린 팅크웨어는 현대엠엔소프트, 파인디지털(038950) 등을 제치고 국내 업계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총 200억원을 투입한 팅크웨어 충주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 지난달 24일 부지면적 2만9760㎡(9000평)에 제조시설 9940㎡(3000평) 규모로 준공했다. 충주공장은 블랙박스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생산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어졌다. 충주공장 이전과 함께 기존 광명 아파트형 공장은 문을 닫았다.
공장 이전 작업을 총괄한 김완식(38) 팅크웨어 총무팀장은 기존 공장과 가장 큰 차이로 생산 규모를 들었다. 그는 “광명 공장에서는 블랙박스 등을 최대 1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었다”며 “충주공장은 이보다 2배 많은 2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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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간 생산비율에도 변화가 있다. 김 팀장은 “과거 내비게이션 생산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현재 생산비율은 내비게이션이 25%, 블랙박스가 65%로 역전했다”며 “나머지 10%는 자동차용 보조기기 등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블랙박스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장은 회사 직원 40여명을 비롯해 4개 협력사 파견인력 240여명 등 총 280여명의 인원이 일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은 △자재입고 △라인별 이동 △조립 △검수 △포장 △출고 순으로 이뤄졌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크기가 비교적 작은 탓에 조립공정 대부분이 수작업이었다. 연구개발은 경기 성남 분당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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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는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향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날 물량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현재 생산 초기 단계라 공장 가동률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공장 가동률이 서서히 높아져 내년 하반기에는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시장은 차량용 보조기기 등에 주력하는 한편, 블랙박스 등은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수출 물량을 늘려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