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빚투` 1위는 SK…SK바이오팜 효과

한 달 새 신용잔고 1.7조 늘어나
SK, 신용잔고 1400억 증가로 가장 많아
  • 등록 2020-07-03 오전 12:20:00

    수정 2020-07-03 오전 7:30:2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12조6600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달 새 1조7000억원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빚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034730)였다.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최대주주인 SK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다은]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합산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말 현재 12조6600억원으로 한 달 새 1조7300억원이 늘어났다.

한 달 간(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신용융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SK였다. SK의 신용융자 잔고는 1426억원 증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이 최대주주인 SK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SK는 신용융자 잔고가 1일 현재 2070억원으로 신용융자 잔고 상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3452억원), 삼성전자(005930)(319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465억원) 다음으로 많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어 상장하자 마자 상한가를 기록, 코스피 시가총액 26위에 올라섰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SK는 투자 매력이 반감되면서 이날 주가가 6% 가량 하락했다. SK는 6월엔 주가가 21.8%나 급등했으나 ‘SK바이오팜’의 투자 대체재로서의 역할이 끝남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 다음으로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바이오주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980억원, 457억원 가량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그룹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씨젠(096530), 신풍제약(019170), 부광약품(003000)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도 각각 383억원, 331억원, 224억원 증가했다. 씨젠은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로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로 떠오른 덱사메타손 생산 업체다. 부광약품 역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0101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동진쎄미켐(005290), 제넥신(0957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신용융자 잔고가 200억원 이상씩 증가했다.

그나마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한 종목 중 씨젠(-3.5%)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가 지난 달 오르면서 일단 잠정적으로 `빚투`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3.3%, 19.4% 오르고 신풍제약과 부광약품은 39.2%, 28.4%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무려 69.4%가 올랐다. 동진쎄미켐도 57.3% 상승했다.

그러나 신용융자 잔고가 12조원대로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봉쇄 조치 재개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늘어난 신용잔고가 주가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신용융자 잔고 비율(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액)이 높은 종목은 반대매매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에이텍(045660), 티플랙스(081150)는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각각 12.95%, 12.26%로 높고 서린바이오(038070)(11.37%), 오션브릿지(241790)(11.34%)도 상위권에 속한다. 코덱스(KODEX)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도 11.27%로 높은 편이다. 특히 인버스 ETF는 지난 달 8%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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