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 현실에 분노한 'BTS 아빠' 방시혁…빅히트 직원 연봉은?

방시혁 "음악회사 일 많고 보상 적어…개선할 것" 강조
빅히트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 넘어 '업계 최고'
공모주 142만주도 우선 배정…상장 뒤 보너스될까
  • 등록 2020-10-02 오전 8:01:00

    수정 2020-10-02 오전 8:01: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 2월 말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통해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한 음악 산업에 대한 분노가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 대표는 “음악 산업이 안고 있는 악습들, 불공정 거래 관행 그리고 사회적 저평가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은 어디 가서 음악 산업에 종사한다고 이야기하길 부끄러워한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여전히 음악 회사에 대해 일은 많이 시키면서 보상은 적게 주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 중 하나가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킴으로써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고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때로부터 1년 7개월이 지났다. 방 대표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로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방 대표는 후배들 앞에서 했던 말을 정말 실천에 옮겼을까?

빅히트 직원 평균 연봉 1억 넘어…엔터 업계 최고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지난 21일(한국 시각)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음악 프로그램인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를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회사의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313명으로, 이들이 올해 1~7월 받은 급여는 1명당 평균 6200만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액인 1명당 1억629만원에 달한다.

동종 업계 매출 1위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이 486명으로 1명당 평균 연봉 5781만원을 받았다. 작년 급여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SM 직원의 1년 치 임금이 빅히트 직원의 7개월 치 급여보다 적은 셈이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전체 직원의 36%(174명)가 기간제여서 같은 회사 안에서도 일반 정규직 직원과 기간제 간 연봉 격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직원의 작년 평균 연봉은 각각 7000만원, 5544만원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임금 수준에 견줘보면 두 회사 모두 매출액 대비 직원 급여가 적다고 보기는 어렵다.

직원에 빅히트 신주 142만주 배정…보너스 생길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연봉 외 ‘보너스’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회사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직원들도 회사의 신주를 받을 수 있어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신규 발행하는 주식 713만 주 중 20%인 142만6000주를 회사 직원들로 구성되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직원들은 조합을 통해 오는 5일 회사의 신주에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이 물량은 한국증권금융의 우리사주조합 계좌에 의무적으로 예탁돼 상장일로부터 1년간 처분할 수 없다. 상장 1년 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직원들이 주식을 청약 받은 가격(1주당 13만5000원)보다 낮아지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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