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손등 '의문의 낙서' 발견한 父 오열…"학폭 횟수였다"

학교서 21차례 괴롭힘 당한 英 고등학생
부친 "가해 학생 엄벌 필요, 부모에겐 벌금 내려야"
  • 등록 2022-09-19 오전 6:47:11

    수정 2022-09-19 오전 8:12:4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정상등교가 본격화하면서 서울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학폭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한 남성 또한 아들 손등에 그려진 낙서의 정체가 학교 폭력의 횟수였다는 것을 알고 분노를 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매튜 비어드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아이의 손등 위에 무엇인가를 센 듯 볼펜 낙서를 한 모습이 담겼다. 일종의 표식으로 보이는 낙서의 정체는 바로 아들이 당한 학교 폭력의 횟수였다.

(사진=매튜 비어드 트위터 캡처)
비어드는 “아들이 고등학생이 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며 “아들의 손등에는 지난 이틀 동안 언어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괴롭힘을 당했는지 기록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낙서의 개수는 총 21개였다. 비어드의 아들이 21번 괴롭힘을 당한 셈이다. 비어드는 “마음이 아프다”면서 “학교는 가해 학생들을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하고 그들의 부모에게는 벌금을 내려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사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들이 이틀 동안 학교에서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고 싶어 했다”며 “우리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그저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하며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글은 180개 이상의 답글을 받으며 뜨거운 격려와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학교 측에서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가해 학생에겐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 글을 읽는데 너무 화가 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만179명(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2%)보다 피해응답률이 0.8%p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피해응답률(2.0%)과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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