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 아이디어 '박빙'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추가 빨래 넣는 '애드워시' 선봬
LG전자, 통돌이 달린 드럼세탁기 '트윈워시' 출시
  • 등록 2015-09-01 오전 5:00:45

    수정 2015-09-01 오전 5:00:4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세탁기 시장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뜨거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각 회사 상품전략팀의 두뇌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새로운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인 ‘버블샷 애드워시’를 출시했다.

이번에 야심차게 내놓은 ‘버블샷 애드워시’ 세탁기는 세탁 도중 빨래감이나 세제를 추가적으로 넣을 수 있는 드럼세탁기다. 그동안 드럼세탁기 사용자들이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아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세탁조에 물이 차 있는 동안에 추가로 세탁물이나 세제를 넣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개발에 착수해 1년반만에 세계 최초로 세탁기 문에 창문을 단 드럼세탁기를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자적인 플라스틱 성형 기술을 확보하면서 세탁기 문에 창문을 다는 것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세탁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이디어 싸움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작년말 기존 통돌이 세탁기 상단에 손으로 애벌빨래를 직접 할 수 있는 뚜껑을 달아 사용자 편의를 크게 높인 ‘액티브워시’를 선보였다.

많은 주부들이 세탁기로 지워지지 않는 작은 얼룩 등을 일일이 손빨래를 한 뒤 세탁기에 넣는다는 점에 착안해 세탁기를 돌리기 전 선 자세 그대로 손쉽게 빨래를 하도록 뚜껑에 세탁조를 단 것이다. 큰 기술력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출시되자마자 많은 주부들의 호평을 받으며 불티나게 팔렸다.

삼성전자의 아이디어 공세에 LG전자도 8년간 공들여 개발해온 비밀병기의 출시일을 바짝 당겼다.

LG전자는 지난달 혁신적으로 통돌이와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트위워시’를 선보였다. 최근 아이옷이나 속옷을 분리세탁하거나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동시에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고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두 세탁기가 위·아래에서 동시에 작동해야하기 때문에 진동이나 소음을 최소화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LG전자의 트윈워시 역시 나오자마자 가전업계에서 히트상품으로 등극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혁신적인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방향성에서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은 변화만으로 사용자 편의를 크게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오랫동안 기술개발에 몰두해 기술력이 집중된 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삼성 버블샷 애드워시.
LG 트윈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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