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급물살 타는 노량진뉴타운… 조합원 입주권값 들썩

8개 구역 모두 조합설립… 8000가구 탈바꿈
개발 기대감에 지분값 올 들어 2000만원↑
다세대주택 '갭투자'땐 2억~3억원 투자
아파트 보다 저렴해 매매거래도 활발
  • 등록 2018-02-27 오전 5:30:00

    수정 2018-02-27 오전 6:59:30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들어선 주택 밀집지역 전경 . 동작구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용산과 여의도 배후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사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시가 2003년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지금까지 사업이 마무리된 구역은 단 한 곳도 없다.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노량진수산시장과 학원가로 대표되는 낙후한 이미지 탓에 투자자들에게서 외면을 받았다. 그랬던 노량진 뉴타운이 요즘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이 모두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구역별로 시공사업자 선정 및 각종 행정 절차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개발 호재로 뉴타운 지분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3구역 조합설립 막차…일부 구역은 시공사 선정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량진뉴타운 내 1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3구역까지 조합을 설립하면서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구역은 현재 건축심의를 준비 중이다.

1구역은 면적이 13만2118㎡에 달하는 이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총 199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구역은 7만3000여㎡ 규모로 1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최고 층수 30층 이하의 아파트 1012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과 대방동 일대 73만 8000㎡ 규모로 조성되는 노량진뉴타운은 지하철 1·7·9호선을 끼고 있고 한강과 도심,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8개 구역 모두 개발을 완료하면 총 8000가구의 초거대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미 조합을 설립한 4구역은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3월 중 인가를 획득,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5구역은 재개발 주택 용적률을 기존 249%에서 266%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5구역의 촉진계획 변경안은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5구역 조합 관계자는 “내달 중 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하면 바로 건축심의와 사업심의 인가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곳도 있다. 7구역은 작년 11월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2구역은 지난해 5월 수의계약 선정 공고를 내고 현재 2~3개 건설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2014년 GS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연내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단독·다세대주택 가격 껑충…주변 아파트값 1년 1억원↑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타운 구역 내 단독 주택과 다세대주택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작년 말 이 구역 단독주택 대지지분 시세는 3.3㎡당 2500만원 선이었는데 최근 2700만원 선까지 올랐다. 대방동 한 공인중개사는 “다세대주택은 전세를 낀 ‘갭투자’를 할 경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2억~3억원대에 매입할 수 있어 매매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주변 집값도 상승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 전용면적 85㎡(3층)는 지난달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2월 같은 면적 1층이 4억4000만원이었는데 1년 새 1억5000만원이나 뛴 것이다. 인근 건영아파트 전용 85㎡(11층)도 지난달 기준 5억6000만원으로 1년 새 9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노량진동 D공인 관계자는 “개발 기대감에 노량진 일대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최근의 가격 상승세는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강남 집값 및 재건축 열기 누르기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재개발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