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15조 매출…MC 13분기 연속 적자 예고

올 상반기 매출 30조 돌파 확실..영업益 2조 육박
H&A '혁신 가전' 및 HE '올레드 TV' 쌍끌이 예상
MC 'G7 씽큐' 부진..BTS 활용 마케팅비 부담
  • 등록 2018-07-04 오전 5:10:50

    수정 2018-07-06 오후 4:24:56

LG전자의 2017년 1분기 이후 분기별 실적 추이. 올해 2분기는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2분기 매출 15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초로 상반기 누적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분기 8000억원 이상을 기록, 상반기에만 2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트윈워시 세탁기와 트롬 건조기 등 혁신 가전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MC사업본부는 지난 5월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며 13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고 모델 채택으로 인한 대규모 마케팅비 증가도 실적에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H&A·HE사업본부 ‘실적 쌍끌이’ 지속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6일 잠정치를 발표할 LG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15조 5506억원, 영업이익 85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9%, 28.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약 30조 6000억원 선, 영업이익 1조 9000억원 이상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에도 H&A사업본부(생활 가전)와 HE사업본부(TV)가 나란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5조 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 안팎,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4조 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4500억원 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HE사업본부는 올 1분기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분기엔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실적 악화 우려 여파로 소폭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부터 사업본부로 격상된 B2B(기업 간 거래)사업본부는 2분기 600억~700억원 수준의 흑자가 점쳐진다.

LG전자가 콘텐츠 스토어 ‘LG 스마트월드’ 앱에 론칭한 BTS 밸류 팩. LG 스마트폰 배경화면 등을 꾸밀 수 있다. [LG전자 제공]
BTS 마케팅에도 스마트폰 적자 지속…전장 사업은 하반기 기대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야심차게 내놓은 MC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영업손실은 1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돼 전년동기(-1324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2분기는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다. 지난해 2분기에도 LG전자는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전자의 마케팅 비용(광고선전비 및 판매촉진비)은 매년 2분기와 4분기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17년 1분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1931억원과 1641억원이었지만, 2분기에는 3598억원, 1934억원 등으로 각각 86.3%, 17.9%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마케팅 비용은 361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분기에는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선정해 비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G7 씽큐의 판매량은 전작인 G6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판매 전략은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켜 전년보다 적자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 4위인 중국 ZTE가 무역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어 향후 LG전자에게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전장(전자 장비) 분야를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벗어나긴 어렵지만,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이르면 3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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