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출마' 오세훈 직격한 고민정 "셈법에 능한 모습 실망스러워"

  • 등록 2021-01-14 오전 12:05:36

    수정 2021-01-14 오전 8:35:2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사진=연합뉴스)
13일 고 의원은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오 전 시장이 보궐선거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전략과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서울시장 당시에도 무상급식을 조건으로 직을 걸지 않았느냐. 역시나 이번에도 조건을 걸어 다시 출마선언을 했는데 예견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 정치에선 소통 창구가 적었을 테니 치밀한 계산이 국민에게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벽이 허물어졌다”며 “선배들이 새로운 정치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오 전 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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