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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테흐스 총장에게 ‘가운뎃손가락’(his middle finger)을 들어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전날(28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한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영상연설을 통해 “오늘 키이우에서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담이 끝난 직후 러시아 미사일이 도시로 날아 들었다. 5발이었다”며 “러시아 지도부는 유엔과 그 조직이 대표하는 모든 것을 모욕하려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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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격은 몇 주 전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한 러시아 군대가 퇴각한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 중 가장 대담한 것”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페센코 우크라이나 정치분석가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도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예프(키이우)에 있는 로켓·우주분야 기업 ‘아르티옴’의 생산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군사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