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특히 ‘게임화’하기 쉬운 소재다. 피쉬아일랜드에 등장하는 230여 종의 물고기는 생김새가 비슷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가 수월하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펭귄이 손가락 마디가 없고 표정이 다양하지 않아 그리기 쉽다는 이유와 일맥 상통한다. 14명의 게임개발자들이 1년이란 짧은 기간 내에 게임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점도 바로 이런 이유다.
게임 내 경쟁요소는 온라인 강태공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NHN한게임이 준비 중인 온라인 어장쟁탈전, 최대(大)어, 최다(多)어, 희귀어종 낚시대회를 통해 랭킹 1위~3위까지는 프로필 사진을 명예의 전당에 올릴 수 있다. 또 월척을 낚을 때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파되도록 한 신기록 알림 기능도 낚시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게다가 잡은 물고기를 모아 놓은 ‘수족관’은 최근 현대인들의 취미인 ‘콜렉션(수집)’ 심리를 자극한다. 일촌이 내 수족관을 방문할 경우 입장료 수익으로 사이버 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해 일본 게이머들이 즐기는 모바일 카드게임과 유사한 ‘아이템 뽑기’ 기능을 추가한 점도 이색적이다. 더 나아가 내부 뉴마켓(New Market)팀을 통해 피쉬아일랜드 중국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배PD는 “중국 국민모바일메신저인 ‘웨이보’를 통한 게임 공급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꾸준한 시선 몰이를 위해 9월~10월에는 전어와 같은 계절별 제철 어종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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