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사라진` 1월 박스오피스…영화株 실적악화 우려

박스오피스 관객수·매출액 4년만 최저 수준
잇단 흥행 참패에 투자배급·극장업체 ‘근심’
  • 등록 2016-02-10 오전 8:47:13

    수정 2016-02-10 오전 8:47:1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통적 성수기인 1월 박스오피스 성적이 신통찮다. 기대작들이 예상외로 부진한 흥행을 기록하자 관련주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관객수는 약 1691만명으로 전년(2248만명)동기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663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영화 관객수는 2013년 1월 2047만명, 2014년 1월 2360만명 등 꾸준히 2000만명을 웃돌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들어 2000만명대가 무너지면서 4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돌아간 것. 매년 월간 최대 실적을 갱신하던 매출액 역시 1325억원으로 2012년(1299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박스오피스 성적이 저조했던 이유는 관객들을 이끌만한 특별한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 지난달 개봉한 기대작 가운데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한계에도 누적 관객수 188만여명을 기록했고 ‘쿵푸팬더3’는 1월28일 개봉했지만 월말까지 16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그날의 분위기(64만명)’, ‘조선마술사(63만명)’, ‘나를 잊지 말아요(43만명)’, ‘로봇, 소리(30만명)’ 등 국내영화는 100만 관객 돌파가 하나도 없었다.

이처럼 영화 흥행 성적표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영화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160550)는 최근 ‘대호’와 ‘오빠생각’이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특히 1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호’는 손익분기점이 600만명 가량이지만 지난달말 현재 176만명 동원에 불과하다. 회사 주가도 흥행 우려로 지난 12월과 1월 두 달간 20% 가까이 떨어졌다. 롯데쇼핑(023530)의 영화사업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협녀, 칼의 기억’, ‘서부전선’이 흥행에 참패한 데 이어 최근 ‘조선마술사’와 ‘로봇, 소리’가 관객 모으기에 실패했다. CJ E&M(130960)은 ‘나를 잊지 말아요’ 흥행이 부진하지만 ‘히말라야’가 지난달말까지 누적 773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쿵푸팬더3’ 배급도 맡았다. 쇼박스(086980)도 ‘내부자들’이 여전히 흥행하고 있지만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상황이다. CGV와 롯데시네마 체인을 각각 운영 중인 CJ CGV(079160)롯데쇼핑(023530), 메가박스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036420) 등 극장 관련주도 관객수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관객 동원 1·2위가 각각 지난해 12월, 11월 개봉한 영화일 정도로 콘텐츠의 부재가 원인”이라며 “구정이 포함된 2월까지는 성수기 관람수요를 기대할 수 있어 큰 폭의 역신장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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